몇년 전,
초등학교 3학년때까지 살던 동네에 가볼 기회가 생겼다.
그시절이 행복했는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
옛날의 모습들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들뜬 기분이 들었다.
골목 깊숙히 자리잡았던 우리집.
포장되지 않은 흙길 위에서 동네 친구들과 놀던 기억
엄마 손을 잡고 시장을 나서던 대문
가족끼리 외출하고 돌아오던 길
유치원을 다니던 길
학교를 다니던 길
철모르던 시절에 뛰어놀던 골목을 떠올리며 옛날 우리집을 찾아갔다.
그런데 내가 뛰어놀던 좁은 골목이 없어져버렸다.
사실 그렇게 낡은 집들과 골목길이 20년 가까이 그냥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다면
오히려 그것이 더 이상한 것이겠지...
하지만 나의 철모르던 시절을 이제는
나의 머릿속에서만 떠올릴 수밖에 없다는 것...
별거 아닌 곳이지만 어떤 장소를 찾아가 그곳에 얽힌 오래된 추억을 찾아낼 수 없다는 것이
아쉬움을 남긴다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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